지난 9월 아폴로눈병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선 학교들이 이번에는 최근의 갑작스런 추위가 몰고온 독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일선 학교와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G초등학교에서는 최근매일 수십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양호실을 찾고 있으며 성동구의 D초등학교는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도 독감증세가 속출, 단축수업 등을 고려중이다. 독감으로 인한 결석학생들이 줄을 잇는 학교에서는 각 가정에 독감 예방과 위생관리를 당부하는 통신문을 보내고 있지만 독감학생이 7~8명에 이르는 반에서는 교사들이 정상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에 따라 지난 가을처럼 집단 질병으로 또다시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아직 등교 중지나 단축 수업 등의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일단 일선학교에 보건.위생교육 강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독감이 아직까지 유형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으로 예년보다 1개월이나 일찍 찾아온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소아과 전문의는 "이번 독감은 유난히 전염성이 강해 귀가후 손발을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