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관의 비자 부정발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안창호 부장검사)는 구속 기소된 전 중국 선양 주재 부영사 최종관씨(45)와 전 베이징 주재 영사 양승권씨(58)의 재산 형성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선양에 있는 자신의 집을 비자 발급 브로커 정모씨(55·지명수배) 명의로 바꿔 재산을 은닉하고 베이징에 대형 음식점 몇 곳을 비밀리에 소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외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재산이 1백억원대에 이른다는 첩보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재산 규모가 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전 베이징 영사 양씨가 뇌물로 받은 것으로 밝혀진 미화 2만3천달러(3천만원 상당) 외에 비자 부정발급 대가가 더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