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균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38)가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0만달러의 임상의학 연구비를 받았다. 국내 의학자 가운데 미국 국가기관에서 주는 임상의학연구비를 받은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은 NIH 등 미국 국가 기관이 임상연구비를 타국의 의학자에게 주는 것은 드문 일이며 연구비를 받았다는 자체가 액수와 상관없이 학문적 수준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비로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필로폰(속칭 히로뽕)약물 중독에 의한 뇌 변화를 자기공명분광학적 분석을 통해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류 교수는 지난 8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에서 임상 및 연구 전임의와 교수를 지냈다. 96년부터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류 교수는 "그동안에는 해외 연구비 수주가 주로 공학 기초과학 약학 분야에 한정됐다"며 "이번에 미국 국가기관에서 주는 임상의학 연구비를 받은 것은 국내 임상의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