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공단, 관광단지, 연구개발, 도시 이미지 구축 등 각종 핵심 현안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환동해 중추도시 포항발전을 위한 당면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한 지방자치 경제활성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적극 수용, 포항의 산업발전 장기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13일자 한경 32면 참조 전통 철강산업의 한계를 하루빨리 극복,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정보(IT), 나노(NT),생물(BT) 등 첨단 하이테크 산업인프라를 보다 고도.첨단화하려면 외국의 첨단 기술과 자본의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포항시의 판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경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의 충고 등을 적극 수렴, 첨단 신산업과 항만 물류 관광 등 산업전반에 걸쳐 외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인 북구 죽천리∼용한리 일대 1백80여만평에 건립을 추진중인 첨단 신산업 중심의 국가공단내에 외국인 전용공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늦어도 오는 2011년 영일만 신항의 완공시기에 맞춰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향후 이 일대를 자유무역지대나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받아 첨단 외국인 기업 유치를 통해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적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외국기업들과 연계해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경제구성 주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창출하는 '실리콘 밸리형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 등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독일의 바이엘 등과 같은 기업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또 사업비 1천여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완공키로 한 남구 대보면 호미곶 국민관광단지 사업에도 골프장 테마파크 마리나 호텔 등의 관광위락시설에 국내 민간기업은 물론 첨단 외국인 관광자본도 유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한 신소재 단지조성 등에도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의 글로벌 이미지 구축작업에도 외국인 전문가들을 기용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철강 신산업, 첨단 과학, 해양물류, 문화관광' 등 포스트(post) 철강에 대비한 4대 신성장엔진에 외자를 결합시켜 경제시너지 효과는 물론 환동해 중추거점 도시로서의 글로벌 경쟁우위를 구축키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