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내년부터 우수 신입생들에게 학부 기초과목과 교양필수 과목 등을 면제해주는 등 `우수학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연대는 12일 "2003학년도 신입생 중 입학 성적이 탁월하거나 국제적인 경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중 일부를 선발, 각자의 능력에 맞는 맞춤식 교과과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된 우수 학생들은 학부 기초 및 교양필수 과목 일부를 면제받는 등 교과 과정을 탄력적으로 적용받아 1학년부터 난이도가 높은 전공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이들 `특별학생'은 전공 영역 교수 등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의 심층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자연계와 인문계별로 각각 70%와 30%씩 구성된다. 대학측은 이미 수시모집 합격자 중 9명을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했고, 정시모집 합격자 중에서도 영재급 학생 10여 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특별 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각자 배정받는 개인지도 교수와 상의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과과정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이 학생들은 기초과목 수강 면제 외에도 4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 해외교환학생프로그램 참가 등의 혜택을 받으며, 본교 대학원에 진학하면 계속 특별관리된다. 학교측은 "단순히 우수 신입생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을 이끌어갈 후속학문 세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