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한파가 고 2 교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들의 돌풍이 몰아친 데다 내년을 끝으로 입시 제도가 바뀜에 따라 재수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해 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지역 일선 고교에 따르면 현재 6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세대인 고 2 예비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재수생 돌풍이 심화된 데다 내년을 끝으로 새 입시에적응해야 한다는 심리적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 2 학생들은 내년 대입시험 후 재수를 선택할 경우 현 고 1학년부터 시행 중인 제7차 교육과정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올해 재수생 돌풍을 경험한 고 3 학생들이 벌써부터 재수 의사를 내비치며전문 입시학원에 문을 두드리는 경향을 보이자 덩달아 고 2 학생들도 전문학원을 기웃거리고 있다. 요즘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대전의 한 고교 교실에는 자율학습이끝나기 무섭게 학원으로 직행하는 학생들이 평균 30%를 웃돌고 있으며 방학 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에 등록할 것으로 전망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대전시내 한 고교 교사는 "현 교육과정 마지막 입시인 내년도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가져온 역기능으로 인한 사교육 열풍이 몰아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실토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