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조성 중인 충남 서산지방산업단지 송전 철탑 설치 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현대건설에 시공을 맡겨 서산지방산업단지와 주변에 154kv 송전 철탑 7기를 설치하기 위해 인근 성연면 오사2리 주민들과 송전탑 설치 지역 및 선로 통과 지역, 공사 진입로에 대한 보상 협의를 마치고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이 이와는 별도로 후에 협상키로 한 마을 발전기금으로 1억9천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기아측에서는 7천만원을 제시, 갈등을 빚고있다. 이들 주민은 기아가 마을 발전기금에 대한 명확한 협상 타결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4호 철탑 진입로에 천막을 설치하고 트랙터 등을 동원,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지난 달 한전에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345kv의 송전선로 철탑 3기를 설치하면서 마을 발전기금으로 1억9천만원을 내놨다"며 같은 수준의 기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아측은 "주민들의 공사 방해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고발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