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채널에서 상품소개를 담당하는 쇼호스트가 러닝머신 1백대를 동원한 이색결혼식을 치르기로 해 화제다. 지난 96년부터 CJ홈쇼핑에서 스포츠·레저 전문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호씨(35)는 15일 오후 1시 서울 방배동 CJ홈쇼핑 본사 사옥에서 '러닝머신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사랑의 러닝머신'으로 명명된 이 결혼식은 전 육상 국가 대표선수이자 CJ홈쇼핑 헬스프로그램 진행자인 장재근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는 물론 양가 부모,사회자,주례,하객 등 모든 참석자들이 러닝머신 위를 달리게 된다. 박씨는 "지난 6년 동안 러닝머신 위에서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이제는 땅보다 러닝머신 위가 친숙하다"면서 "평소 결혼식도 러닝머신 위에서 하고 싶었는데,주변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