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목포와 중국(상하이)을 연결하는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둔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비가 새는 등 하자 투성이어서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8년 12월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지상 3층, 연면적 6천620㎡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이 비가 새고 옥상 곳곳에심한 균열이 생겨 긴급 하자보수에 들어갔다. 비만 오면 빗물이 옥상에서 1층까지 전층으로 새고 있으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땜질식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공사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세관 검사실이 있는 3층 천장은 빗물에 천장을 가린 텍스가 누렇게 변해 아예전부 뜯어내고 보강공사를 하고 있지만 빗물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어려운 형편이다. 또 옥상 바닥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가로, 세로 균열이 발생했고 기계실 전면 및 우측 건물과 바닥 사이도 지반이 침하되는 등 건물 전체가 하자투성이다. 목포해양청이 직접 확인해 시공업체에 통보한 하자만 40여건에 이를 정도다. 시공업체인 A건설사 관계자는 "건물을 신축하고도 장기간 방치돼 빗물이 샌다"며 "어떤 원인으로 비가 새는지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하나 취항을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전면적인 하자보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목포-상하이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이 터미널은 우리나라 서남권의관문이 되나 건물에 하자가 많아 부실시공 등 뒷말이 무성하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