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7·20 교육여건 개선계획'에 따라 내년 6천7백22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기간제 교사를 대거 투입하더라도 교육대학 졸업생이 근무를 기피하는 농어촌 등 지역에서 초등교사 부족으로 수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200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남 경남 강원 등 일부 도단위 교육청에서 예년처럼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전남지역의 경우 2백명 모집에 90명이 지원,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도 6백명 모집에 5백22명이 원서를 내 78명이 미달했고 강원지역도 2백명 모집에 1백78명이 지원해 작년에 이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상당수 도지역에서는 응시제한 연령을 55세까지 늘리기도 해 교단 고령화가 문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는 모두 8천8백81명 모집에 1만2백80명이 지원,사상 최저인 1.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38 대 1보다 낮아진 수치다. 서울·경기 등에서는 모집정원을 조금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7백6명 모집에 1천4백23명을,△경기지역은 2천9백명 모집에 2천9백89명 △광주가 4백명 모집에 5백5명 △부산은 5백명 모집에 6백18명 △대구는 5백명 모집에 6백43명 △경북은 4백명 모집에 5백73명 △제주는 1백15명 모집에 1백26명 △충북은 3백50명 모집에 4백82명이 각각 응시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