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생영어교실(대표 윤균)이 교육용 게임업에 본격 진출한다. 메이저 학습지 업체로는 지난 9월 온라인 게임사업에 진출한 대교(대표 이충구)에 이어 두번째다. 학습지 업체의 잇단 게임업 진출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에듀테인먼트' 분위기를 가열시킬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윤선생영어교실은 10일 게임업체인 룬스튜디오(대표 방유석)와 함께 PC게임인 '키즈퀘스트'를 공동 개발, 제품을 시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즈퀘스트는 6∼11세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겨냥한 영어 PC게임이다. 게임유저가 사이버 앵무새 '푸졸'과 함께 심부름을 하거나 원주민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 갖가지 선행을 쌓아가며 마을 광장에 자신의 동상을 세우는 것을 큰 줄거리로 하고 있다. 상황마다 주인공이 등장인물과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정 과제를 해결할 때에는 대화창에 한글과 영어 지문이 동시에 제공된다. 초등학교 영어교과서에 나오는 문장들을 2백50개 생활영어 표현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단어들을 색깔 과일 동물 등 8개 영역으로 묶어 영어단어 게임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내년 여름과 겨울에 모험이나 여행을 소재로 한 키즈퀘스트 후속 시리즈 2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연령대별로도 게임 콘텐츠를 개발, 제품군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총 15억원의 비용을 들여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의 온라인 영어 게임 '에나퀘스트'를 개발 중이다. 다음달중 시범 테스트(클로즈 베타)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내년 상반기 일반에 공개한다는 목표다. 윤선생영어교실 관계자는 "이제 재미적인 요소를 뺀 교육 방법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며 "교육업체들이 게임사업같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02)2225-5577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