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째 경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는 등 교사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교육당국이 초등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도내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600명 모집정원에 522명이 지원, 78명이 미달했다. 더욱이 이번 시험 지원자들중 상당수는 부산과 울산, 경기도, 서울 등 다른 지역 교육청에 복수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초등교사 부족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경남지역에는 부족한 초등교사 수급을 위해 명예퇴직한 고령자 등 기간제교사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초등과정을 이수해 임용되는 중.초교사 등의대거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도교육청은 지난 하반기부터 진주교대 등 지역교육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들이 다른 지역으로의 지원을 삼가줄 것을 당부해왔으나 현행법상 다른 지역 지원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어 애를 태웠다. 실제 도교육청은 지난달 한달간 진주교대 4학년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신규 교사 유치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벌였으며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초등과정을 이수해 임용되는 중.초교사의 활용유보 등을 집중 홍보했다. 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교육감 추천 편입학 허용을 진주교대측에 요구하는 한편 진주교대 졸업생들의 도내 근무 당위성을 강조하며 초등교사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다시 미달사태를 빚자 도교육청은 미달된 인원만큼의 보강대책 마련 및 임용시험 지원자중 다른 지역으로의 교사유출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미달을 우려해 지원자 연령을 상향조정할 경우 초등교사수급이 원활하겠지만 고령자가 많이 몰리면 교육의 질저하가 우려돼 58년생 이후로연령을 제한했다"며 "올해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많았기 때문에 중.초교사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