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차로에서 버스가먼저 신호를 받고 지나간 뒤 일반차량이 통행하는 버스우선신호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최근 용역공고를 내고 교통과 도로 및 공항, 도시계획 등 3개 전문분야 업체에 의뢰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버스우선처리시스템' 기본계획과 시범축을 대상으로 한 실시설계를 마련, 빠르면 내년 하반기 서울 동북부지역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버스 우선시책의 하나로 주요 간선도로의 교차로 신호를 2개로 나눠 먼저 버스가 직진이나 좌.우회전한 뒤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이 다음 신호를 받아통과하는 버스우선신호제가 실시된다. 또 버스 중앙전용차선제를 실시하면서 일부 구간에는 2개 차선을 할애, 버스 추월선으로 만드는 방안과 버스전용차선에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일반 차량과반대방향으로 운행하는 `역류버스 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같은 버스우선처리시스템이 적용되는 도로는 ▲시계와 도심으로 연결되는 주요 방사선형 간선도로 ▲동-서간 및 외곽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 ▲도시고속도로 등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중심의 교통운영체계 개편을 위해 버스우선처리시스템을 도입, 우선 내년 하반기 상습정체지역인 길음.미아일대 등 동북부지역에서 먼저 시행한 뒤 다른 도로에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버스노선을 외곽에서 도심까지 급행운행하는 간선과 권역내에서연계 및 순환하는 지선체계로 개편하고 형태도 간.지선, 도심순환, 통근셔틀 등 4개기능형으로 전환하는 등의 교통시스템개편안을 추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현재 64.1%에서 75%, 속도는 시속 21.7㎞에서 35∼40㎞로 높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