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실시된 대학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대전한밭고 3년 김치국(18)군이 이과에서 만점을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군의 만점은 전국에서 유일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학업과정이 특이한사례로 드러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군의 3학년 1학기까지의 평균 성적은 중위권인 290점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김군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8월초 전국단위 사설 모의고사에서 382점을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9월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시험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같은 전국 규모의 모의고사에서 4차례 연속 만점을 얻어 막바지에 완성도를 높인 특이한 케이스다. 담임 송영곤 교사는 "김군의 자습시간 모습을 보면 공부에 신들린 듯 주위의 소란에도 미동도 않는 등 단기간에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특이한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학생들과는 달리 김군은 평소 성적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단순 암기를 요하는 단편적인 학업습득에는 관심이 없고 논리적이고 탐구력을요하는 부문에서 무척 강한 집착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고교 3년동안 반장을 맡아온 김군은 학생들과 친화력이 강했으며 간혹 비판적사고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군은 "공학계열이나 의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평소 학원에는 다니지 않고 학교공부에만 충실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