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권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9일 도로공사경남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관내 경부.남해.중앙.중부내륙.대전-진주 등 5개 고속도로에서 갓길 교통사고가 17건 발생, 모두 1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산.경남지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전체 60명 가운데 11명으로 18.3%나돼 5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갓길 교통사고는 치명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한달새 4건이 잇따라 발생해 8명이 숨지는 등 부쩍 인명 피해가 늘고있다. 지난 7일 오전 2시15분께 경남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부산쪽으로 달리던 서울 35더 2XXX호 EF쏘나타 승용차(운전자 박모.44.서울시 도봉구)가갓길에 주차해 있던 대형 트럭 2대를 차례로 들이받으면서 운전자 박씨가 숨졌다. 이에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2시께 사천시 곤양면 축동 나들목 부근 남해고속도로에서 하동 쪽으로 가던 경남 26바 1XXX호 택시(운전사 박모.36.남해군 설천면)가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우측으로 꺾으면서 갓길에 서 있던 트럭 운전자 주모(52.진주시 정촌면)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또 같은달 19일 오전 양산시 하북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사고 처리를위해 갓길에 주차해 있던 승용차 2대를 추돌, 승용차 운전자와 승객 등 3명이 숨졌으며 17일 오전 진주시 지수면 남해고속도로에서도 승합차가 갓길 트럭을 추돌, 승합차 탑승객 3명이 숨졌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경찰과 도로공사는 고속도롯가 버스 정류장과 유사한 긴급 피난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고속도로 주.정차 범칙금을 대폭 올려주.정차를 대폭 줄이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세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도로공사와 협조해 단속과 지도, 캠페인을 병행하는등 갓길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