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최근 새롬기술의 김지수 상근 감사가 "새롬기술의 1999년 사업보고서에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고발해옴에 따라 구체적인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감사는 최근 서울지검에 출두해 "새롬기술이 99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모뎀 등 1백50억원대 부실재고자산이 판매된 것처럼 꾸며 1백억원 적자였던 결산실적을 10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조작한 뒤 이를 근거로 2000년 5월 3천8백억원 가량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감사의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혐의도 포착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오 사장과 새롬기술의 최대주주인 홍기태씨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