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티뷰론과 엑센트가 캐나다 차량절도범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중적 일간지 터론토 선에 따르면 캐나다 보험협회(IBC)가 2000년도및 2001년도식 차종을 대상으로 도난피해 보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티뷰론은 여타 차종보다 압도적인 보험금 청구건수를 기록했고 엑센트(2도어)는 4위였다. 티뷰론은 931점을 얻어 전체 평균인 100을 9배나 웃돌았다. 티뷰론은 앞서 발표된 2차례의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를 내 이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는 포드의 아큐라 인테그라, 혼다 시빅 프렐류드, 폴크스바겐 골프 GTI,다지 다코타 등이 포함됐다. 가장 절도 피해가 적은 차종은 도요타의 하이랜더로 10점이었다. 도요타의 캠리과 아발론도 비교적 피해가 적은 편이었다. 도난이 잦다는 것은 차종이 지닌 높은 가치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 앞서 미국의보험조사 전문업체 `CCC정보서비스'가 발표한 북미 지역의 차량도난 피해실태 자료에 따르면 연간 판매실적이 우수한 차종들이 집중적인 목표물이 됐다. IBC는 그러나 도둑들이 티뷰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는 이와 다른 문제점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IBC측은 티뷰론 2003년도식은 협회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도난방지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다음 조사 때에는 순위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의 캐나다 판매법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로운 도난방지 시스템의 도입으로 "앞으로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몇년간 IBC의 도난 피해 조사에서 10위권에 단골로 끼어있던 포드의 무스탕GT는 신형 도난방지 시스템의 장착으로 이번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