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지검 강력부 홍경령 전 검사의 사법연수원 21회 동기생 29명이 6일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법원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채종훈 박재영 권오영 등 세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공동 변호인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홍 전 검사가 사선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된다는 사정을 알고 동기생끼리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 감찰부(박태종 검사장)는 이날 새벽 홍 전 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및 가혹행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은 홍 전 검사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검사는 지난달 26일 새벽 1∼2시 사이 조천훈씨를 직접 신문하다 조씨가 범행을 부인하자 '진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수사관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토록 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은 피의자 사망 사건에 대한 대검 감찰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진환 서울지검장과 정현태 3차장검사 등 서울지검 수사지휘 라인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