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일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농가의추수를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 도개파출소 이석희 경사를 비롯한 경찰관 20여명은 지난 5일도개면 최정희(30.여)씨의 논 5만㎡에 대한 벼 추수작업을 지원했다. 최씨는 지난달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와 어린 자녀 3명을 부양하느라가을걷이를 할 수 없었다. 이 경사 등은 비번인 이날 콤바인 5대를 동원해 오전 9시부터 하루종일 가을걷이를 한 뒤 미곡처리장에서 수매까지 끝내 주었다. 이 경사는 "최씨가 최근 남편을 잃고 추수를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해 전경 10여명 등 20명이 힘을 합쳐 수매까지 마쳤다"면서 어려운주민을 돕는 것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하다고 겸손해 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