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치러진 2003학년도 수능 1교시 언어영역은다양한 언어 능력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데 출제초점이 맞춰지면서 참신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변별력과 수학능력측정이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기본특성을 살리기 위해 2002학년도의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약간 쉽게 출제하고자 했다는 것이 출제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출제위는 출제방향 설명을 통해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쉬운 수준으로 출제해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으면서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듣기, 쓰기, 읽기의 세분야에 걸쳐 60문항을 출제해 각 문항들은 언어적 사고,의사, 소통, 언어문화에 관련되는 언어활동의 모든 국면을 포괄하도록 했다. 또 지나치게 쉬운 문항이나 어려운 문항은 배제하고 답지의 반응률을 예측하고문항점수를 차등배점(1.8점, 2.0점, 2.2점)하는 방식으로 변별도를 높였다 출제위는 이같은 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고등학교 과정에서 대학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교양 수준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지문으로 선정했다. 교과서 관련 지문을 폭넓게 다뤄 국어 어휘의 문제를 다룬 마지막 지문은 국정교과서에서 나온 한용운과 김영랑의 현대시를, '면앙정가'의 고전시 지문은 검인정교과서에서 뽑아 출제했다.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듣기'의 '쓰기'에 과학기술자의 책임과 관리에 관한 소재를, '읽기'에 인문 사회.과학 관련 지문을 포함했다. 전통과 현대문화, 동양과 서양문화의 조화와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아 '듣기'에서 전통문화 보존정책에 관한 지문을 넣고 '읽기'에서 '북학의'와 현대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해프닝'을 논한 제재를 지문으로 선정했다. 또 문학작품 선정의 시대하한선을 낮추고 여성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작품선정의폭을 넓히고 균형을 갖추도록 했다. 특히 CD-ROM 국어사전 사용에 관한 문제나 출생률 저하와 인구정책에 관한 글쓰기 문제 등이 새로 시도된 유형이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