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보건의료노조의 명동성당 장기 농성과관련, 김수환 추기경이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 추기경은 4일자로 발행된 '고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당이 노동자들을 탄압한다는 견해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천여명으로 조직된 그들은 이제 현관문까지 봉쇄해 출입하는 사람들(신도)은 자기집에 살면서도 숨어살 듯 지내고 있고 미사는 물론, 교무처 일도 볼 수 없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성지를 사유물처럼 사용하는 노동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공권력에 호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