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조합법 폐기와 노동3권 쟁취를 요구하며 집단연가투쟁에 들어간 공무원노조원 1천여명이 4일 저녁 한양대로 집결, 농성에 돌입했으나 경찰이 이날 밤 한양대 구내로 경찰력을 투입, 770여명의 농성노조원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밤 9시40분께 18개 중대 2천여명을 농성노조원이 모여있던 한양대대운동장으로 투입, 해산작전에 나섰고, 일부 노조원들이 연행에 저항하기도 했으나양측간 큰 불상사없이 40분만에 노조원들이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 노조원들을 성동경찰서 등 서울 시내 26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중이다. 공무원노조는 당초 상경 노조원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 집결,전야제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이날 저녁 삼삼오오 노조원들끼리 무리를 지어 한양대로 이동했다. 경찰이 해산작전을 벌이는 동안 한양대 주변 도로가 통제돼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고,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해 퇴근길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후보도 이날 공무원노조 파업결의 전야제에 참가하기위해 한양대에 도착했으나 정문에서 경찰이 봉쇄, 전야제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양대에서 빠져나온 일부 노조원 등 100여명은 오후 11시께 다시 건국대 주변에 모여 학교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건국대를 원천봉쇄해 자정께 모두 해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16명의 노조원을 연행했다. 한편 이날 경찰과 공무원노조원간 대치과정을 취재하던 문화일보 사진부 곽성호(29)기자가 노조원들을 쫓아 학교로 진입하던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손가락 골절상 등 부상을 입고 한양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