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세일즈라도 해야지요." 박광태 광주시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고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중앙 정부의 예산을 따내고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광주시는 호남의 중추 도시지만 60년대 이후 정부의 불균형 성장정책으로 낙후를 거듭해온 만큼 이제는 정부도 더 많이 지원해 '잘사는 광주'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게 박 시장의 지론. 그래서 시장인 자신은 "정부에서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최일선에 항상 서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잘사는 광주' 플랜은 취약한 산업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 변화를 이끌어 낼 히든카드로 그는 '첨단산업'을 제시했다. '첨단산업'으론 광(光)산업 디자인산업 첨단부품소재산업을 내놓았다. 그는 광산업의 경우 지난 4년여 동안 관련기관 연구소 기업체 등의 유치.설립을 통해 연구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는 통합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를 아시아 최고의 광집적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2004년부터 5년간 5천5백46억원 규모의 제2단계 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해 프로젝트가 끝나는 2008년 이후엔 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박 시장은 올해부터 2006년까지 디자인센터 신축, 디자인 연구개발, 창업보육 등의 사업을 추진해 광주를 디자인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소재부품산업은 부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저가의 중국과 동남아 제품에 밀리고 있는 광주지역 업체들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박 시장은 "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획단을 확대 개편했다"며 "캐나다 컨설팅사와 캐나다 소재 다국적 금속회사의 광주 이전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