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은 고혈압과 연관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높은 고혈압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말모 대학병원의 군나르 엥스트롬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고혈압 환자는 일반적으로 뇌졸중 위험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염증관련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높은 사람이 뇌졸중 위험이가장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엥스트롬 박사는 건강한 스웨덴 남자 6천여명(28-61세)을 대상으로 혈압과 함께염증에 민감한 5가지 단백질의 혈중농도를 측정한 뒤 평균 19년에 걸쳐 뇌졸중 발생상황을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혈압이 높고 염증 관련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정상인 사람은 혈압이 정상이고 단백질 수치가 낮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5배, 두 가지 수치가 모두 높은 사람은 두 가지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 4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엥스트롬 박사는 염증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염증이 동맥에 형성되고있는 플라크를 불안정 상태에 빠뜨리거나 혈전을 확대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엥스트롬 박사는 또다른 이유는 염증이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염증에 민감한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정확히 얼마가 되어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엥스트롬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