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 참석한 세계적 CEO(최고경영자)들은 1일 "청계천 복원은 야심찬 프로젝트"라며 "청계천 주변에사업처로서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사무실 입주등 투자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문단 의장을 맡고있는 데이비드 엘든 HSBC회장은 이날 서울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계천 복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투자는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HSBC 사무실 또한 청계천변이 매력적이고 인텔리전트한 곳으로 변모한다면이곳에 입점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CEO 출신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올해로 2번째인 이번 총회에서는 서울을어떻게 하면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할 수 있는지 자문을 구하는 자리"라며 "여건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다국적 기업들이 도심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 총회에서는 서울을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서의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시장 개방 방안과 추가조치들을 집중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서울시와 정부가 문제로 제기된 노동시장 유연화를 비롯한 각종 규제완화 방안들을 어떻게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엘든 의장은 "서울은 홍콩, 싱가포르보다 금융시장 개방도는 좀 떨어져있으나잠재력은 상당하다"며 "규제측면에 변화가 이뤄져 채권시장이 활성화되면 주식시장도 잇따라 활성화돼 유동성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문단은 고건 전시장때부터 집중 추진되다가 이 시장 들어 사업추진단이 해체되는 등 시정의 중심에서 약간 비켜나있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호주 액센처사의 키스 뉴턴 자문은 "DMC 주변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단지가 환경생태공원으로 변모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의 특화된 반도체, 초고속 인터넷망 등 실질적 사업환경과 접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컨셉은 대단히 중요하다"고강조했다. 자문단은 이밖에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같은 금융위기를 국민적 의지의결집으로 극복해내고 올해도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점과 함께 지난 월드컵 4강의 저력으로 보여준 인상적 장면들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