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작곡과 출신 여성이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1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제46회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백57명 가운데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진로를 변경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하면서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구혜리씨(26)가 포함됐다. 서울예고,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거친 전형적인 음악도인 구씨는 "좀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어 고시에 도전했다"며 "문화관광부에 배치받아 문화정책의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3년반 동안 준비해 1차에서 2번 낙방한 후 세번째인 작년에 1차합격후 올해 2차에 합격,최종합격을 통보받았다. "한자 실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구씨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처음엔 옥편을 끼고 다니고 단어장을 만들어가며 보충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개인병원 원장인 아버지 구광호씨(55)와 어머니 명성희씨(50)의 2녀중 장녀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본지 People면 10월8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gosi)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