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출혈로 병원을 찾은 사람 가운데 3.7%가 직장암 또는 하부결장암 환자로 드러났다. 31일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예일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항문 출혈로 이 병원을 찾은 490명 가운데 3.7%인 18명이 직장암 또는 하부결장암 환자로 밝혀졌다. 암으로 판명된 환자의 남녀비는 남자 13명, 여자 5명으로 남자가 2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 2명, 50대 4명, 60대 6명, 70대 5명, 80대 1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 가까운 8명(44.4%)은 내시경과 같은 특별한 검사가 필요없이 간단한 직장 수지 검사만으로도 진찰하기가 가능한 위치에 있었다. 이에 항문출혈이 있는 40대 이상은 암으로 인한 출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출현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허대성 원장은 "항문출혈을 으레 치질로 인한 것으로 자가 진단하고 출혈의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치질 이외의 원인, 즉 하부결장암이나 직장암으로도 출혈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