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30일 오후 11시1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3동 푸른마을 쌍용아파트 508동 305호 박민호(33)씨 집에서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같은 아파트 주민과 행인 등 8명이 유리창 파편 등에 맞아 중.경상을 입고 인근 차병원과 재생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박씨 집 33평 내부 모두와 아파트 외벽 일부를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폭발 진동으로 아파트 유리창 대부분이 파손됐다. 또 폭발소리에 놀란 이웃 주민들이 건물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폭발 당시 박씨는 집안에 혼자 있었으며 폭발직전 아내 등 가족들을 집밖으로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박씨 집에서 2차례 '쾅'하는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형이 '동생이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을 듣고 와 보니 주방 도시가스 밸브를 열고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나를 집밖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며 "일단 박씨가 가정불화를 비관해 가스밸브를 열어 놓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박씨의형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김광호.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