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실업계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정보.통신분야 자격증을 무려 10개나 취득,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일전자정보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철환(18.金撤煥)군으로 고교생이 정보.통신분야에서 자격증을 10개를 취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던 김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정보올림피아드 광주대표로 출전하면서 컴퓨터와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었다. 자신의 자질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업계 고교 진학을 결심한 김군은 학교수업은 물론 방과 후에도 전문학원 등에서 이 분야 공부에 몰두, 작년에 6개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4개의 자격증을 땄다. 김군이 취득한 자격증은 정보처리 기능사를 비롯 인터넷 정보검색사(2급), 워드프로세서(1.2급), 문서실무사(2급), 리눅스마스터(2급), PC정비사, 전자기기기능사등 10개다. 고교생이 응시할 수 있는 정보.통신분야 자격증이 10여개 남짓에 그치고 동료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잘해야 1-2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에 비쳐볼 때 김군의 노력은 다른 학생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군은 "이론과 실기통과 등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컴퓨터 관련 공부를 하는 것이 항상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관련 대학으로 진학, 자격증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라는 김군은 졸업 후 벤처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담임교사인 최익환(45.崔翼煥)씨는 "평소 학교에서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적극적이고 집념이 강한 학생"이라며"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훌륭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김군을 '자랑스런 광주학생'으로 선정, 표창과 함께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인터넷 등에 널릴 알릴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