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유해한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부패해 먹을수 없는 중국산 미더덕을 전국적으로 유통시킨 부도덕한 수산물 수입 및 도.소매업자들이 무더기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업자들은 식용으로 부적합한 미더덕을 국내산인양 유통시켜 막대한 차익을챙겼고, 불량 미더덕을 섭취한 소비자들이 집단 식중독까지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2계는 29일 수입 냉동 미더덕의 경우 육안으로만 검사, 통관시키는 절차상의 허점을 이용해 부패한 중국산 미더덕을 수입, 전국 어패류 도.소매업자들에게 공급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부산 중구 남포동 A수산 대표 지모(3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지씨로부터 공급받아 미더덕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판매한혐의(식품위생법)로 경남 마산시 B수산 대표 임모(32), 경남 진해시 C수산 대표 김모(5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서울 노량진 D수산 대표 김모(40)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갯펄과모래가 섞여 있거나, 이미 폐사해 부패된 중국산 미더덕 240t, 1㎏당 1천200원에 수입해 B수산 대표 임씨 등 어패류 도.소매업자들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이 과정에서 미더덕 1㎏당 650원에서 800원씩의 차익을 챙겨 모두 1억9천2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B수산 대표 임씨 등 어패류 도.소매업자들은 임씨로부터 받은 미더덕을 재포장해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서울 노량진 가락시장 등지를 통해 시중에 유통시켜 1㎏당 취득원가의 5배에 달하는 차익을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내 미더덕 산지인 경남 거제지역에 인단 태풍과 적조로미더덕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 연태지역의 불량 미더덕을 수입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업자들이 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밝혔다, 한편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유통시킨 미더덕을 섭취한 인천지역 소비자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피해자중 김모(35.여)씨는급성장염을 일으켜 1주일간 입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