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5년에 걸쳐 시청과 광화문 숭례문 앞 등 도심 곳곳에 보행자들을 위한 광장이 들어서고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면서 서울 도심이 걷고 싶은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뚝섬 일대에 35만여평의 초대형 테마공원이 들어서고 동마다 공원이 1개씩 조성되는 등 생활권 녹지 1백만평이 확충된다. 이명박 시장이 28일 발표한 시정 4개년(2002~2006년)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1단계로 2003년말까지 시청 앞에 1만4천㎡(4천200평)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는데 이어 2단계로 2005년까지 광화문과 숭례문 주변에 광장을 설치하는 한편 시청앞 광장 지하공간의 활용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월드컵때 붉은 악마들의 집결 장소로 유명해진 시청 앞 광장 등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레저 공간으로 활용되며 주변의 덕수궁 등 역사문화 공간과 연계해 걷기에 편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4대문안 역사문화 및 관광자원을 근대문화 중심(덕수궁 정동 역사박물관) 전통문화 중심(경복궁 북촌 인사동) 젊음의 거리(대학로 일대) 역사.환경의 회복(청계천 복원구간) 쇼핑.관광 중심(명동 남대문) 등 5대 관광거점으로 구분, 문화관광 벨트로 조성키로 했다. 진철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도 2005년께 완료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3-4년 후면 서울 도심은 '자동차 위주의 거리'에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5호 일대(뚝섬)에 35만여평 규모의 초대형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생활권 녹지 1백만평을 늘리고 동마다 공원 1개씩(2006년까지 2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 등 시민들이 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한강 진입로를 현재 1백33곳에서 1백49곳으로 늘려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진 도시계획국장은 "청계천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동서 청계천녹지축이 연결되고 남부순환도로 등으로 단절된 강남의 녹지축을 잇는 사업과 함께 일제에 의해 끊긴 창경궁에서 종묘간의 녹지축에도 생태통로(1만5천㎡)를 조성하는 등 서울의 생활권 녹지공간이 대대적으로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