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은 28일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받던중 숨진 조모씨 사망원인과 최모씨의 도주 경위 등에 대한 1차조사결과를 서울지검에서 넘겨받아 본격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완수 대검 감찰1과장을 비롯, 검찰 연구관 3명, 서울지검 검사 3명 등으로 구성된 감찰팀을 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씨 사망 및 최씨 도주 과정을 철저히 조사, 가혹행위 등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노상균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29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했으며, 주임검사인 홍모 검사에 대해서는 감찰결과에 따라 관련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지검은 앞서 수사검사와 강력부 담당 수사관 전원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조씨 사망 이전에 일부 구타 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최씨 도주당시 수사관 등이 자리를 비운 사실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그러나 조씨가 사망에 이를 만한 정도의 구타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사체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이에 대해 "조씨의 다리와 팔 등에 난 멍이 구타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고 사망시각을 기준으로 길게는 1~2일전,짧게는 수시간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뇌출혈 등이 구타 등에 의한 것인지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중이며 1주일내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조씨와 함께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박모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지난 25일 오후 연행된 뒤 밤샘조사를 받으며 수갑을 찬 채 허벅지와 낭심 아래를 발로 밟히는 등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조사도중 조씨와 최씨로 추측되는 두어명이 옆방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으며 공포에 휩싸여 검찰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