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연내륙습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서식하고 있는 어류의 절반가량이 파랑볼우럭(블루길)과 큰입우럭(배스) 등 외래어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창녕군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일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 습지지역과 유어면 대대리 토평천을 대상으로 70개 지점을 선정해 어류생태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모두 7과 17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우리나라 고유어종은 참몰개와 치리 등 2종류에 불과했고 외래어종은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떡붕어 등 3종류였으며 나머지는 일반 담수어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포획한 600여마리의 어류중 270여마리(45.2%)가 검정우럭과에 해당하는 파랑볼우럭과 큰입우럭으로 나타나 고유담수어종을 보호하기 위한 외래어종 감소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랑볼우럭은 번식력이 높은 잡식어종으로 규조류와 녹조류, 수서곤충, 새우,물고기 등 움직이는 생물을 잡아먹으며 큰입우럭은 치어 때는 주로 갑각류를 먹다 성어가 되면 수서곤충과 어류 등을 먹는 등 담수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황소개구리 올챙이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에 의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돼 이후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할것이라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