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전국 유명 행락지는 쌀쌀한 초겨울 날씨속에서도 막바지 단풍 인파로 북적거렸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경우 1만4천여명이 입장해 설악동과 비선대 등에서 단풍을즐겼으며 낮 기온이 영하권을 맴돈 대청봉에서는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등반객들이 한겨울의 설경을 만끽했다. 단풍 절정기를 맞은 계룡산을 비롯해 속리산, 월악산, 대둔산, 칠갑산 등 중부지역 유명산에는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한 8만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와 가을 정취에물들었다. 또 평년보다 10도가량 낮은 기온을 보였던 수도권에서도 4만여명이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 랜드 등을 휴일 한 때를 보냈으며 눈꽃이 만발한 한라산에는 관광객4천여명이 몰렸다. 그러나 대전동물원, 엑스포 과학공원, 꿈돌이랜드 등 도심 근교 유원지는 쌀쌀한 날씨탓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경북 김천에서는 차가운 날씨속에서도 수재민 등이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으며 농촌 들녁에서는 벼 수확을 하거나 김장철에 대비해배추 등을 출하하느라 농민들이 바쁜 손길을 놀렸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