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서 '실패한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가졌다. 전국의 의사 1만여명이 참석한 이 집회에서 협회는 "지난 2000년 여름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비 없이 강행된 의약분업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의약분업 철폐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또 협회측은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초래된 건강보험 재정파탄이 수가 인상에 따른 개원 의사의 수입 증가 때문이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의사협회 주수호 이사는 "이번 집회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파에 의약분업의 폐해와 의료계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없어지는 등 국민 의료 서비스가 향상됐다"며 "이미 재정위기 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안정화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