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항 개발 공사가 오는 3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오후 2시 대죽지방산업단지 대산항 개발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모두 1천2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산항 개발 1단계 사업으로 방파제 등 외곽시설(1.3㎞)과 접안시설(460m) 공사를 오는 2006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해양수산청은 내년 10월중 대산항 개발에 따른 어업권 피해 보상을 하기에 앞서 농업기반공사에 위탁, 피해 조사 용역기관을 통해 어업 피해 범위 및 정도를 결정한뒤 피해 손실액의 산출근거를 확보하고 감정 평가 기관의 평가를 거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석유 3사의 유류 화물 전용부두만 있는 대산항(91년 10월 무역항 지정)은 2011년까지 4천370억원을 투입, 일반 화물과 컨테이너선을 수용하는 1만-2만t급 총 8선석 규모의 부두로 개발돼 연간 588만5천t을 하역할 수 있는 시설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대산항이 개발되면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는 이 지역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의 부산, 인천 및 광양항 등으로의 내륙운송에 따른 연간 214억원의 물류비 손실과 교통 체증 유발 등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