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24일 여성부 한명숙 장관과의 면담에서 불거져 나온 우 조교 발언과 관련, "한 장관과 흉허물없이 한 이야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여성계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성희롱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되고 사회적 발전의 계기가 된 우조교사건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법원의 판단도 존중하고 있다"면서 "단지 잘 알고 지내던 교수와 가족들이 그 사건으로 어려워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해 한 장관에게 그같은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전날 한 장관과 만나 여성교수 채용 등 여러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서 "기자들이 배석했다는 사실도 몰라 대학시절부터 알았던 한 장관에게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최근 학생 대자보에 적혀있는 수업시간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을 본뒤 일부 교수들이 그런 표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성희롱은없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