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동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되는 흡연자는 입학을 불허합니다'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정해자)가 2003학년도 신입생 입학요강 '배제조건'에 내건 문구다. 내용은 다소 부드럽게 표기했지만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입학시키지 않겠다는것이 학교측의 단호한 입장이다. 학교는 음주측정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산화탄소측정기'나 '소변측정기'를이용해 흡연학생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 인천생활과학고의 금연교육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비디오를 통한 전교생 금연교육은 물론 금연체조 및 금연수지침 교육, 금연퀴즈대회, 금연피해 실험, 금연캠프, 깔끔학생뽑기대회등 틈만 나면 금연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둬 올해 초 한반에 10여명 정도이던 흡연학생이 현재 2∼3명으로 줄었다. 이제는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아예 입학 조차 시키지 않겠다며 다소 '도발적'인강수를 들고 나왔다. 전국 처음으로 흡연학생 입학불허 방침을 밝힌 인천생활과학고의 의지에 많은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