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등을 인질로 잡고 다방에서 대치를 벌이던 40대가 사건 발생 3시간여만에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23일 오후 4시 25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지하 `난다랑' 다방에서 최모(41.전주시 동완산동)씨가 자신의 아내인 윤모(41)씨와 이 다방 종업원 문모(19)군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섬광탄을 터뜨리며 내부로 진입한 경찰 특공대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특공대 13명은 흥분한 최씨가 "목이 마르다. 맥주를 달라"고 요구하자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맥주를 최씨의 친구를 통해 안으로 넣어주는 틈을 이용, 범인을진압하는데 성공했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복부를 자해, 인근 예수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의 아내인 윤씨와 종업원 문군도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날 오후 4시께 다방에 들어가 이 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아내와 종업원 문군을 인질로 잡았으며 이 곳으로 찾아온 처남 윤모(31)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살인미수죄로 복역하다 지난 9월께 집행유예로 출소한 최씨는 최근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데 앙심을 품고 이날 이 다방으로 찾아가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