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3일 김대업씨가 병풍 의혹의 물증이라며 제시한 녹음테이프 감정결과를 담은 관련 서류 일체를 수사 결과 발표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대업씨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되 조기에 신병을 확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과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비서출신 박모씨를 지난 22일 소환, 이틀간 출퇴근 형식으로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박씨는 "97년 당시 김 전 청장이 한나라당 K, J의원 등과 함께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모임이 정연씨 병역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인지 여부를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박씨가 당시 모임의 성격을 알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김길부씨와 박씨 진술간에 당시 정황을 둘러싸고 다소 차이가 있어 김길부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