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 전화사용을 정상적으로 하면서도 통화요금은 절반이상 절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천여명이 근무하는 전남도청은 한때 이동전화 통화로 과다한 전화요금을 지출했었다. 지난 99년 2천5백만원에 불과하던 전화료가 2000년에는 6천8백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는 7천8백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남도가 낸 전화료는 3천3백만원 안팎. 실제 이동전화 사용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요금은 2000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변화는 청내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도청 정보통신담당관실 방형남 사무관(48). 그는 10초당 이동전화요금 19원중 8원이 KT교환기 접속료라는 것을 밝혀내고 절감방안을 연구했다. 그가 찾아낸 방법은 도청내 통신망에 이동전화 중계장치인 MTM(Mobile Trunk Module) 설치였다. 이 중계장치를 들여놓으면 교환기에서 곧바로 이동전화 접속이 가능해 KT에 따로 접속료를 낼 필요가 없게 된다. 전남도는 방씨에게 지사표창과 함께 예산절감 성과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