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산업의 연구개발을 지탱하는 두 기둥으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가 있다. 두 기관은 대구 섬유산업 진흥계획인 밀라노프로젝트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며 사업실적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이지철 이사장)은 1977년 경북섬유기술전문훈련소로 시작해 96년 지금의 조직과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섬유 생산기술 개발과 기술인력의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98년에는 밀라노프로젝트에 참가해 신제품개발센터와 섬유정보센터, 연구개발실 등의 연구시설을 두고 기술개발 핵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착수한 신소재 개발사업에서 3백6건의 신제품을 개발해 2백12개 지역 업체에 제공했다. 신제품은 피치스킨 실크라이크 소재 등 이름도 생소한 각종 기능성소재와 고품위 복합사 등이 주류를 이뤄 지역업체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각종 기술연수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섬유정보 지원에 앞장서는 등 업계의 정보화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함정웅 이사장)는 염색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친환경 염색기술개발과 폐수처리기술의 개발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94년 설립한 염색기술 디자인 실용화센터와 니트 시제품센터가 국책사업으로 추가되면서 갈수록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에는 액체 암모니아 가공기와 CPB 염색기 등 생산성이 높고 폐수처리가 용이한 첨단 제품들을 갖추고 염색업체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시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 결과 시제품 생산실적이 99년의 8천여건에서 지난해 1만여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