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한 독지가가 국보급 유물 등 개인소장품 1천여점을 대학에 기증했다. 22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대학 전신인 효성여대 국문과 6회 졸업생인 이태조(65.여)씨가 조선후기 대표적인 화가인 겸재(謙齎) 정선(鄭敾)의 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 등 서화 155점, 도자기 145점 등 개인 소장품 1천18점을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기증품에는 근대 서화가인 해강(海崗) 김규진(金圭鎭)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8폭 병풍과 명나라 시대 삼채투각양문호(三彩透刻羊紋壺) 등 중국.일본 등지에서 수집한 유물 등이 포함돼 문화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측은 기증품 가운데 120여점을 선정, 다음달 7일부터 내년 2월까지 교내 박물관에서 `이태조 여사 기증 유물 특별전'을 갖기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