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출.퇴근하며 군복무를 하는 상근예비역 2명이 거액이 든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육군 52사단 사당 5동대 김현철(22), 김의식(22) 상병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서울시 동작구 사당5동 동대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을 확인한 결과 100만원권 수표 5장, 50만원권 수표 1장, 10만원권 수표 18장, 현금 420만원 등 1천150만원과 운전면허증이 들어있었다. 김 상병 등은 곧바로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가방을 맡겨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다. 가방 주인 이모(27)씨는 "거래처에서 수금한 돈을 잃어버리고 어쩔 줄 몰랐는데 군인들이 찾아줘 너무 기뻤다"며 "동생과 형의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씨는 두 김 상병에게 사례금을 주려고 했지만 정중하게 거절당하자 국방부 민원실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려 이들의 선행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한편 부대는 선행의 주인공인 두 김 상병에게 부대장 표창과 포상휴가증을 수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방 주인을 찾은 것으로 만족한다"며 조만간 실시될 '민.관.군.경 통합훈련'을 위해 포상휴가를 미루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보여줘 여타 사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