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농협 총기강도사건 수사본부는 21일 사건 발생 이틀전 유류품과 같은 제품이 카드로 판매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카드 주인의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께 경기북부 한 프로스펙스 대리점에서 범인이 범행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즈 95, 색상 '네이비'의 운동복 하의가 국민카드로 결제돼 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판매된 시점이 범행 발생 이틀 전인 점으로 미루어 이 신용카드 소지자가 범행과 관련이 있지 않나 보고 카드 명의자 신원을 확인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경기북부에서 같은 제품을 카드로 판매한 나머지 2건에 대해서도 사건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 명의자를 찾고 있다. 범인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복 하의는 지난 8월부터 출시된 것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 모두 12벌이 팔렸고 이 가운데 3명이 카드로 결제했다. 경찰은 또 유류품이 발견된 포천군 영북면 소회산리 인근과 연천군 청산면, 전곡읍 등 도주로로 추정되는 지역의 이동통신사 기지국까지 이동전화 통화내역 분석지역을 확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기강도 사건과 관련, 모두 37건이 제보돼 이 가운데 30건이 혐의없어 종결하고 나머지 7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포천=연합뉴스) 박두호.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