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전기모집결과 인문,자연대 등 기초학문 분야와 농생대 대부분 학과가 극심한 미달사태를 기록하는 등전체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석사과정도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역대 최저치를 보였던 2001학년도(1.37대1) 정시보다는 웃돌았으나 ▲98학년도 2.53대1 ▲99학년도 2.81대 1 ▲2000학년도2.38대 1 ▲2002학년도 1.80대 1등 최근 몇 년에 비해 저조했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1천124명을 뽑는 내년도 대학원 박사과정 전기모집에서 960명이 지원해 0.8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에 이어 또 미달사태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전기(0.90대 1)와 후기모집(0.77대1)을 통틀어 0.89대 1을 기록했다. 121명 모집에 69명이 지원, 0.5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약대를 비롯 ▲농생대 0.50대 1 ▲인문대 0.66대 1 ▲약학대 0.45대1 ▲공대 0.81대 1등이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정원을 채운 곳은 사회대(1.01대1), 수의대(1.60대1) 사범대(1.13대1) 등 20개박사과정 모집단위 중 9곳이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3천66명을 모집한 석사과정에는 5천277명이 지원, 두배수 가까이 몰렸으나 농생대가 0.65대1의 미달사태로 최저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약대(1.09대1)와 치대(1.18대1) 등이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교 대학원 입학을 꺼리는 학부생을 위해 재학중 제출한 영어성적(TEPS)을 인정해 주는 등 지원율을 높이려 했지만 또다시 미달사태를 빚었다"면서 "박사과정이 해마다 미달되는데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