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는 21일150여일간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톨릭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로마 교황청에 9명의 원정투쟁단을 보낸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 열고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과가톨릭중앙의료원과 목포가톨릭병원, 성가병원 조합원 9명으로 구성된 `교황청 원정투쟁단'이 오후 1시30분 대한항공 901편을 이용, 로마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 법원장 면담 등을 추진, 한국 가톨릭병원에서 빚어지고 있는 파업사태 진상규명 등을 위해 조사단을 보내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요청할 방침이다. 노조는 또 현지 특파원 등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 노총, 국제사무산별노련(UNI), 국제공공산별노련(PSI) 등 국제 노동계의 적극적인 지지도 호소키로했다. 원정투쟁의 단장을 맡고 있는 신승철 부위원장은 "가톨릭 병원의 장기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해외추방을 각오하고 성탄절까지 바티칸에서 장기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