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강원도삼척과 동해 등 태풍 `루사' 피해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응급복구된 도로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라 21일 현재 일부 국.지방도의 교통이 사흘째통제되고 있다. 또 수해지역 일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된 것을 비롯, 일부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사흘째 끊겨 불편을 겪고 있으며 복구작업도 중단됐다. 이번 비로 19일 오전부터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 38번국도의 하거노교와 하정1교, 하정2교 등 태풍 루사 피해 이후 응급 복구됐던 교량 3곳이 불어난 하천물로 침수되며 사흘째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삼척 근덕면 동막리 7번국도의 동막교가 물에 잠기고 미로면 천기리-노곡면구간 424호, 미로면 성지리-노곡면 구간 427호, 가곡면 탕곡리 416번 지방도 역시침수되거나 유실 우려가 있어 차량운행이 금지된 채 인근 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해 천곡동 이원정수장-천곡배수지간 송수관 80m가 유실되며 천곡동과 부곡동 고지대 거주 330가구 주민 1천200여명의 주민이 사흘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시는 이날중 응급복구, 급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삼척시 신기면 324㎜, 노곡 310㎜, 임원 219㎜, 강릉 158.5㎜, 대관령 157.5㎜, 동해 148㎜, 태백 82㎜ 등의 강우량을 기록한 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아침 기온도 전방고지인 향로봉이 섭씨 영하 0.6도까지 떨어졌으나 대관령 5.8도, 철원 8.9도,강릉 속초 각각 10.2도, 춘천 11.6도 등 영상의 기온으로 예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은 22일까지 40㎜의 비가 더 내리고 강한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yoo21@yna.co.kr limbo@yna.co.kr (삼척.강릉.동해=연합뉴스) 유형재.임보연.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