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10억원대의 '초고가'로 화제를 모았던 스웨덴산(産) 슈퍼카 '코닉세그CC'의 주인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까. 21일 코닉세그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딜러인 ㈜화진과 자회사인 SNTG코리아 등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이후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코닉세그CC에 대한 구입 문의는 2-3건 정도에 그치고 있다. SNTG코리아 손상균 지사장은 "국내 분위기상 남의 이목 등도 고려해야 하고 하다보니 구입 문의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문의를 해 온 사람들도 보통 대리인을통해 하기 때문에 신분이나 직업 등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슈퍼카란 경주용 자동차 이상의 엔진출력과 속도 성능을 갖추고 일반 도로 위를달릴 수 있도록 만든 최고급 스포츠카로 코닉세그CC의 경우 최대출력 655마력, 최고속도 390km/h에 대당 가격이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지난 2000년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유한 사람이 50명 정도에 불과해 국내에서도 웬만한 재력가 또는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면 이를 선뜻 구입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비싼 가격 외에도 코닉세그CC는 차체가 워낙 낮아 운전하기가 다소 힘이들고 차량 관리가 매우 까다로운데다 국내 도로여건 자체가 슈퍼카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등도 판매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 이 때문에 화진측에는 차량 자체에 대한 문의보다 `이렇게나 비싼 차를 쓸데없이 왜 수입하려 하느냐'는 일반 소비자들의 항의성 전화가 훨씬 더 많이 걸려 오고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화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 차를 갖게 될 사람은 기껏해야 한두명 정도일 것"이라며 "코닉세그CC를 들여온 목적은 차를 팔기 위해서라기 보다 슈퍼카 제작기술을국내에 도입하고 국내 부품을 유럽에 수출하기 위함이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진은 코닉세그CC의 국내 첫 주인에 한해 구입을 축하하는 `특별한' 혜택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다음달부터 일본, 홍콩, 대만 등 기타 아시아지역에서도 신차발표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