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자동차 사고는 인천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반면 제주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충남이 가장 높고 부산이 가장 낮았으며 사고율과 손해율은 지역특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지역별 자동차보험 사고율을 분석한 결과 전국평균은 4.54%였으며 인천이 6.02%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2.72%로 가장 낮았다. 사고율이란 사고로 다른 사람에 피해를 줬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책임보험인'대인배상1'을 기준으로 보험가입 차량 가운데 사고를 낸 차량의 비율이다. 사고율은 인천에 이어 대전(5.61%), 전북(5.23%), 서울(5.07%), 경기(5.04%) 등의 순으로 높았고 하위 지역은 제주에 이어 경남(3.16%), 경북(3.49%), 울산(3.57%),대구(3.64%) 등의 순이었다. 2000년 사고율은 전북(6.35%), 인천(6.23%), 대전(5.72%) 순이었고 가장 낮은순서는 제주(2.62%), 경남(3.17%)으로 같았다. 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전국 평균은 66.6%로 보험료 수입중 3분의 2를보험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0.8%로 가장 높았고 전북(80.6%), 강원(77.3%), 경북(76.0%), 전남(75.2%), 대전(71.4%), 경기(67.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산은 55.9%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57.9%), 대구(58.6%), 울산(59.1%)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율도 역시 2000년에는 전북(93.0%), 충남(91.7%), 강원(85.8%) 등의 순으로높아 상위 3개지역은 변함이 없었으며 하위지역인 부산(55.7%)과 제주(48.7%)도 마찬가지였다. 이밖에 7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평균 손해율은 61.6%로 다른 지방(71.6%)보다 10%포인트 낮았다. 이는 대도시는 자동차 밀도가 높아 평균 운행거리가 짧고 교통체증으로 차량속도가 낮은 반면 다른 지방은 차량속도는 빠르지만 도로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은 지역별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도로여건 등에 따라 현실적으로 차별하기 어렵다"라며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차등제도에 대한 논란이 많아 우리나라처럼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